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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기둥, 코스피의 심장 삼성전자. 코스피의 시장 방향을 보는 기준점이기도 한 삼성전자의 주가변동은 단순히 삼성전자 하나만의 일이 아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크게 악화되면서 부정심리가 반영된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의 주가를 대폭 낮췄고, 이에 수많은 개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매수했다. 마찬가지로 경제 악재가 타격신호를 울린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각 부양책들에 힘입어 주식시장으로 몰려왔다는 점과 함께 맞물려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수집이 진행 중 이다.

 

 

동학개미운동? 대략 2조원 가량 매수했다

(이미지 출처-매일경제 https://file.mk.co.kr/meet/neds/2020/03/image_readtop_2020_330098_15855648604143811.jpg)

 

 

20년 1월 반도체와 d램, 5g 등 테마가 엮여 삼전 60000원, sk하이닉스 1000000원의 주가를 달리다가 코로나의 직격탄에 순식간에 꺾인 가격의 삼성전자를 개인 투자자가 대규모로 매수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재 일관적으로 매도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외국인의 수급이 들어오는 추세인지 알 수 있는 포인트인지는 분명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 이지만 4월 3일의 매수량이 크지는 않아도, 매도가 멈췄다는 점에서 호재의 눈길이 간다.

 

 

 

                                                                  삼성전자 현황                                                      

(출처-네이버 금융)

 

 

삼성전자를 장기적으로 보는 투자자라면 지금 투자해도 사실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더 싸게 사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지금 가격이 저점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해도 무방한 것이다. 45000원에 사야지 하다가 45000원 되면 44000에 사야지하고, 44000원 일 때는 43000원에 사야지 하다가 어느새 다시 올라버린 삼성전자를 닭 쫓던 개마냥 볼 수 있다. 본인이 현재 신용이 아니라 여유자금이 있고, 장기적 투자목적이라면 없는 돈인 셈 치고 삼성전자를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삼성전자우를 추천하지만)

 

 

그런데 본인이 삼성전자를 통해서 시세차익을 남기고 싶은 사람인데 심지어 신용까지 사용할 경우라면 잠깐 생각을 다시 해야 할 때이다. 주가 하락의 주범인 코로나는 국제적으로는 아직까지 그 위상이 악명을 떨치고 있다. 국내 현 상황 역시 꾸준히 일당 평균 100명의 감염자가 확진되고 있고, 사회적 분위기 역시 늘어지는 현 상황과 방역의식에 불과 2주 전에 비해 긴장의 끈이 많이 풀어져 어느 순간 다시 번질지 모른다. 시장의 방향을 대변하는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런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떨어지면 주가가 함께할 수밖에 없다. 아래의 표는 과거 코스피 지표이다.

 

 

1993년~2017년의 코스피 지표

 

(이미지 출처-By 밥풀떼기 - 자작,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58368722)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저점을 보아도 반등 추이에서 다시 하락을 겪었으며,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 역시 떨어진 이후 반등과 하락 끝에 새로운 저점을 찍고서야 지속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물론 현재와는 차이가 있는 부분이 2가지 있다.

 

  1. 개인투자자의 엄청난 투자량
  2. 각 국의 빠르고도 방대한 부양책

 

근 3년간 없었던 압도적인 예치금량과 외국인이 나갈 때마다 기가막히게 받아내서 주가를 방어하는, 심지어 신용도 과하다고 보기 어려운 개인투자자의 삼성사랑이 첫 번째고, 코로나에 증시가 흠집이 나자마자 기억 폭행당한 거처럼 임시금융위에서 빠르게 제로금리를 끌어낸 fed를 비롯한 한국중앙은행 등의 신속한 부양정책들이 두 번째다.

 

 

 

심지어 무제한 RP매입까지

(이미지 출처-https://nsimg.kbs.co.kr/data/news/2020/04/02/4415793_qWI.jpg)

 

 

 

이에 모자라자 한국중앙은행은 무제한 환매조건부채입까지 시행하여 전례없는 정책을 보여줬다. 양적완화에 손도 못 대야하는 한국이 통화스왑과 외환보유액을 믿고 사실상 양적완화를 시행한 지금 자금 유동성의 안정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경기를 부양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매도도 금지하면서 시장 안정성을 되찾으려 함에도 현재까지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하루에도 수많은 신고가와 신저가를 갱신하면서 널뛰기를 하고 있다. 

 

 

 

 

 

 

며칠 동안만에 보여주는 세 차례 10퍼센트 이상의 등락폭

출처-https://kr.investing.com/indices/kospi-chart

 

 

 

결과적으로 이렇게 불안정한 시장은 약간의 악재로 파문만 일어나도 공포에 기겁한 투자금이 순식간에 빠져나가게 되며 시장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그 영향을 받는다. 이런 불안정성으로 외국인마저도 단타를 일관하면서 방향을 못 잡고 있는 시점에 아무리 부양정책이 뛰어나도 현재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고 보기에 어렵고, 설령 과거 금융위기만큼 새로 바닥을 찍으면서 지하실을 보여주기까지 가지 않는다고 하여도 등락폭이 이 정도로 큰 상황에서 꾸준히 상승추세를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에 따라서 삼성전자의 시세차익을 빠르게 노리거나 이를 위해 신용을 사용할 것이라면 현재가에 주식을 구매하기보다는 현금을 보유하고 시장과 정책을 주시하면서 기다리는 편이 낫다. 지금의 불안정한 상황에 몇 차례의 시세하락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맞춰서 본인이 지정한 하락 가격이 올 때까지 보류했다가 그 가격이 왔을 때 구매하면 된다. 하락 가격의 지정은 시장 상황을 봐야겠지만 불안정한 지금은 하락폭을 낮게 잡고 분할 매수하는 것이 베스트다. 만약 지정한 하락 가격이 오지 않는다면 다른 주식을 사면 된다. 주식은 삼성전자만 있는 게 아니고 주식시장은 오늘만 열리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구매하지 않고 잠시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담으로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비대해질수록 삼성전자가 주가를 회복하는 속도가 더뎌질 텐데 이에 맞춰 L자 형태의 장기 침체를 예상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이런 건 생각하지 않는 게 낫다. 어차피 삼성전자가 그쯤 되었다는 건 코스피 자체가 무사하기 어렵다고 봐야 할 테니 이때는 극소수의 고수들 빼고는 달러 및 현금을 쥐고 있는 사람들 정도만 웃고 있을 테니까.

 

 

 

........삼성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