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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 한국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 대처를 위해 제로금리를 선택하고 이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사실 지금의 한국은행은 이전부터 있었던 지속적인 금리인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는데, 결국 이번 코로나 사태에 버티지 못했다. 그리고 금리 동결과 함께 연 성장률도 크게 하향 조정했다.

이미 실물경제는 조져졌다는 것.

 

 

 

 

 

첫 번째 표시는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해 발생한 금융위기가 대대적으로 금리인하를 하도록 만들었다. 그 당시 2퍼센트 정도의 금리까지 내려갔다가 잠시 금리인상 후,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감행했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가 제로금리까지 끌어내리는 계기가 되었다. 

 

 

 

 

 

 

 

금리와 환율은 돈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 금리의 힘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로 극복해냈다. 이를 주도한 그 당시 연준의장 벤 버냉키는 이번 금리인하를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라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출처- 글로벌 이코노믹 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0032608521308064b5d048c6f32181566211.jpg

 

 

 

 

 

벤 버냉키는 각 국의 신속한 조치와 금리인하 등의 경기 부양 의지가 있으며, 이번 사태는 이전 대공황들과는 다른 자연재해라는 점에서 경기침체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 적 있는데, 최근 인터뷰에서 신중론으로 입장을 바꿨다. 실업률을 비롯한 실물경제가 후드려 맞은 수준이 예상 이상이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더 장기화될 수 있는 확률 이 오르고 있기 때문.

 

 

 

 

 

금리인하가 일반적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것은 맞다. 세계적으로 늘어난 예금량이 저금리에다가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지금, 주식 가격이 크게 내리면 증권가로 몰리는 게 맞다. 우리나라도 당연하게 투자금이 늘었으며 신용잔고 역시 급증하고 있다. 빚내서 주식 사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 신용잔고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시장 기대감이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과열될수록 문제가 커진다. 불과 한 달 전에 증시가 박살 나는 걸 봤으면서, 지금은 마치 떨어지지 않을 것인 것 마냥 신용잔고가 천억 씩 늘고 있다. 8조 원을 대략적으로 위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7조 3천억을 돌파했다. 미국 장도 슬슬 호재에 상승 반응이 덜 오는 만큼, 주의해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금리인하는 성격상 금리인상보다 효과가 작고 느리다. push the string이라는 말이 있는데, 줄은 당겨야 효과가 있지, 밀면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는 말로, 금리인하가 현재 주식시장을 살려낼 백신 같은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줄을 밀어봤자 별 볼일 없다

출처-https://outsidertradingdotcom.files.wordpress.com/2012/07/bernankestringpusher.jpg

 

 

 

과거 2008년 경기 침체는, 은행의 부실한 채권과 금융이 만들어낸 대 위기였다. 그렇기에 제일 기대감과 위험성이 선반영 되는 자산인 주식시장의 폭락이 있고, 그 이후 이에 충격받은 실물경제가 흔들렸다. 반면 이번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실물경제가 먼저 타격받고, 이에 놀란 주식시장이 떨어졌다. 과거에는 금융권의 부실로 인한 위기가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로 대처가 되었지만, 이번 사태는 양상이 다른만큼 그 효과도 다를 것으로 본다. 결과적으로 백신이나 치료제 같은 명백한 대안 없이는 장기화되는 실물경제 악화에 주식시장이 따로 놀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현재 코스닥은 사실 그렇게 지수가 낮지도 않다.

 

 

 

 

 

 

 

 

 

코스닥

 

 

떨어지기 전에도 650선에서 하방압력을 계속 받고 있었으며, 현재는 611.26원이다. 주식 시장이 현재 급반등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지수가 견딜만한 정도일까? 솔직히 말하면 모르겠다. 이대로 v자 반등이 올지, 더블딥으로 진짜 지하실 구경할지는 지나고 나봐야 알 일이다. 이번에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를 5000억 이상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했다. 더블딥을 예상하면서 먼저 몰려간 것. 이런 모습을 보면서 증시가 더 오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도 증시는 어느 정도는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저평가되어있던 한국 증시라는 점, 한국 감염자 수가 많이 줄었다는 점 등에서 어느 정도는 더 상승선을 감안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식의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대응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증시가 상승한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할 것이지만, 더블딥의 위험성이 계속 커지는 만큼 그의 대비책을 세운다. 총선 이후와 미국 옵션만기일이 제일 고비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수급

 

 

최근 계속 단타로 일관하다가 경기방어로 들어온 연기금과 금투가 총선 이후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만약 총선용 투자라면 총선이 끝나고 현재까지 방어용으로 내어놓은 물량을 내놓을 텐데, 이때 세계적 악재라도 하나 겹친다면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총선 2일 전까지는 평소처럼 상승한다는 가정으로 투자하되, 총선 전날부터는 현금량을 늘려서 더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